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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명예훼손 재판 최후 진술.

오늘 박정희 명예훼손 재판 최후 진술이 있다. 다음달 중에는 최종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비슷한 재판이 항소심까지 무죄 판결을 받은 뒤라 무난히 승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는 최후 진술에 말할 내용.


참고 : 박정희 명예훼손 재판 진행 상황. (이정환닷컴)
참고 : 박정희의 딸에게 고소를 당하다. (이정환닷컴)
참고 : 이정환 vs. 박정희. (Gatorlog at 6 AM)

먼저 본건 기사와 관련,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유가족들의 명예가 부당하게 훼손됐다면 그리고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으셨다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 사건의 명예훼손 여부의 핵심은 박 전 대통령이 일본 군대에 복무하면서 친일 행위, 구체적으로는 항일군 토벌에 나선 사실이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 전 대통령의 만주 행적과 관련, 좀 더 많은 역사적 고증과 진실 규명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보병 8연대나 간도특설부대에 복무했느냐의 여부, 항일군 토벌에 나선 사실이 있느냐의 여부도 그 과정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검찰은 제가 박 전 대통령과 유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킬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는 역사적 공적 인물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의 허위 여부를 섣불리 단정 짓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연산씨나 박 전 대통령의 유가족이나 이들의 주장을 100%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논쟁이 법정이 아니라 학문적 연구의 영역에서, 그리고 공적 토론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하게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진실 규명을 위한 문제제기와 그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나면 누군가가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부당하게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불려오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하루 빨리 진실이 규명돼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온전히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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