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은 방송 장악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시죠. 조중동 출신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여론을 흔들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촛불시위를 강경진압하는 것도 부족해서 여론 통제에 나섰고요. PD수첩에 사과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에 나선 네티즌들을 강압 수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대선캠프에 선을 댔던 방송사 기자 출신들은 낙하산을 타고 정부 지분이 있는 방송사들을 점령했습니다. 이래도 언론 장악이 아닙니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동아일보 정치부장·부국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대학 친구면서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사람. 방송과 통신분야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의 메머드급 부처, 방통위의 수장. 아직까지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으면서 한나라당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물의를 빚기도. 이상득 의원과 함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짐. 포털 사이트에 대통령 비난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주요 발언.
– “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은 현재 시도되지 않고 있으며 미래에도 가능하지 않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대선캠프 공보실장 출신. 가짜 위임장을 만들어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한 추문으로 교체 1순위였으나 촛불집회 국면을 틈타 살아남음. 일명 땅동관으로 불림. 이 사실을 보도하려던 국민일보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해 물의를 일으킨 사실도 있음. “기사를 빼주면 은혜를 갚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짐. 삼성 떡값 관련 사전 브리핑을 문제 삼은 YTN 돌발영상이 논란이 되자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삭제 요청을 하기도.

주요 발언.
– “쇠고기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웃으시면서 박수치고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TV를 통해서 보면 기분이 좋겠느냐? 좀 양해해 달라.”
– “반드시 직접 경작을 해야 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 법 위반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 “지금 예고되기로는 조금 있다가 4시에 회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와 관련돼 편의를 위해, 제가 다시 오기도 어려우니깐 엠바고를 걸고 제가 멘트를 할 테니까 양해를 해주시겠습니까. … 일단 4시까지는, 발표할 때까지는 제가 이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해주셔야 돼요.”
– “청와대와 기자들 사이의 신사협정이 깨진 것에 대해 YTN 기자를 비롯한 청와대 출입 기자에 유감을 표명했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출입기자단에서 적절한 논의가 있을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탤런트 출신.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해 서울시장 시절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임, 대선 때도 적극적인 유세 지원에 나서기도. 신문·방송 겸영에 찬성하는데다 KBS·MBC 등의 민영화를 거론하고 색깔이 다른 공기업 기관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이른바 좌파적출론으로 언론계와 문화계 최대의 공적으로 떠오름. 조선일보 내부 모임인 조선미래포럼에 강연자로 나서서 “앞으로 국정 홍보에 대해서도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발언.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주요 발언.
–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 “자유롭게 열려있는 시장을 만들려면 신방겸영을 막기 어렵지 않나. 뉴미디어시대에서 언제까지 막을 수 있는가.”
– “시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기타 정부의 정책이라든지 쇠고기 협상에 관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내용도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지 않다.”
– “정부가 쇠고기 수입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언론사 규탄으로 이어지게 만든 점은 매우 유감이다.”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
전 조선일보 부국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1팀 팀장. 이명박 정부 언론 장악 음모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는 사람. 온갖 악역을 자처하고 나섬.

주요 발언.
– “불법방치 포털사이트, 폐쇄할 수도 있다.”
– “포털 사이트 등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사이트도 미디어의 범주로 넣고 언론중재법 적용 대상에 넣을 가능성이 있다.” “뉴스를 다루는 매체에 의해 피해가 생겨나면 책임을 져야 한다.”
– “몇몇 언론이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 “협조 안 되는 언론에 대해 알아서 지혜롭게 대처하라.”
– “정부 광고 매체 선정에 있어 특정 언론사를 배제 또는 우대해 왔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광고집행 대상기준 선정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하되, 광고 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할 것.”
– “YTN 사장 임명은 주주총회에서 한다. 현재는 이사회가 사장을 추천한 단계이다. 게다가 YTN은 코스닥 상장기업 아닌가. 노조가 사장 후보가 맘에 안 들면 반대할 수 있으나, 정부에다 반대해선 안 된다. 이사회에다 항의하는 게 맞다.”
– “KBS 사장 임명권은 대통령에 있다. 또한 사장 해임권도 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한나라당 의원 출신. KBS가 정부산하기관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 그러나 실제로는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4조 2항에는 “방송법에 따른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음.

주요 발언.
– “KBS의 경우 방송의 중립성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정부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한 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출신. 취임하자마자 이명박 탄핵 카페에 언어순화 및 과장된 표현을 자제할 것을 권고. 이어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위법하다고 결정하고 일부 게시물에 삭제 요구를 한데 이어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경고한 MBC PD수첩에는 사과조치 KBS 뉴스9에는 주의조치 등 강력한 중징계를 내리기도. 언론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비판에도 이명박 정부의 언론 통제의 선봉을 맡고 나섬.

어청수 경찰청 청장.
부산지방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청장 등 초고속 승진으로 경찰청장에 오른 인물. 촛불시위 강제 진압으로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홧발 동영상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말단 총경과 경감을 직위해제하는 것으로 꼬리 자르기. 6월10일 100만 촛불대회 때는 세종로 사거리에 이른바 명박산성을 세워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또 전국 경찰서에 “전통적인 정부 지지세력을 복원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힌 문건을 내려보내 정치 경찰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킴. 또한 동생이 최대 투자자로 있는 호텔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 관련 인터넷 게시물을 차단하도록 공문을 보낸 의혹도 제기되고 있음.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차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뉴미디어팀 간사로 활동한 뒤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 대선 무렵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여전히 폭탄”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음. 대표적인 폴리널리스트로 꼽히는 인물. PD수첩을 공격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공개적으로 KBS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주요 발언.
– “언론중재위의 반론보도 결정 거부에 이어 국민들에 대한 정정과 사과방송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PD수첩의 오만과 파렴치함은 이제 국민들이 인내할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 “정연주 사장 스스로 KBS 사장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KBS를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으로 보호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입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100% 동감한다. 그런데 정연주 사장의 과거를 생각해보면 이분은 공영방송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 KBS는 한국 공영방송의 장자이고, 공영방송이라는 건 KBS 직원들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국회 대표기관이 책임 물을 수 있는 구조가 굉장히 취약하다. 공영방송을 과연 효율적으로 경영하는지 국민으로부터 감시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밖의 낙하산 인사들.

김인규 전 KBS 이사.
KBS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이명박 선거캠프 방송전략실장 출신.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
EBS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기획위원회 본부장 출신.

구본홍 YTN 사장.
전 MBC 보도본부장. 역시 선거캠프 방송총괄본부장 출신으로 낙하산 임명.

정국록 아리랑TV 사장.
전 MBC 보도국장. 역시 선거캠프 방송담당 특보 출신으로 낙하산 임명.

이몽룡 SKY라이프 사장.
전 KBS 기자. 역시 선거캠프 방송담당 특보 출신으로 낙하산 임명.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전 KBS 총국장 역시 역시 선거캠프 방송담당 특보 출신으로 낙하산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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