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이 요즘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지 않았을 때는 메일 프로그램으로 아웃룩을 흔히 썼다. 접속할 때마다 서버에서 메일을 내려받아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는 방식이라 인터넷이 안 될 때도 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갖 보도자료와 업무에 관련해 주고받는 파일들, 스팸 메일들까지 수천 개의 메일이 쌓여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곤 했지만 아웃룩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포털 사이트의 메일 서비스는 기껏해야 5MB가 고작이었으니까.


아웃룩 대신 썬더버드를 쓴 것도 한참 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지메일로 바꿨다.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 셈이다. 지메일의 용량은 무려 7GB에 이른다. 이제는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쉽고 용량도 충분하니 굳이 메일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지 않아도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서 열어보면 된다. 사실 아웃룩을 실행시키는 것보다 파이어폭스의 지메일 노티파이어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 빠르다.

요즘은 회사 메일은 지메일로 포워딩을 받아서 쓰고 이정환닷컴 메일은 구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 의외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줄여서 구글 앱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독점해 왔던 기업용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물론 공짜다. 역시 계정마다 7GB까지 용량이 제공되고 구글 캘린더나 구글 독스, 구글 토크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메일을 쓰면서 편리한 점 몇 가지는 우선 메일을 굳이 백업하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좋고, 스팸이든 뭐든 그냥 지우지 않고 내버려둬도 상관없고, (7GB가 다 차게 되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 검색이 빠르니까 굳이 따로 분류를 해둘 필요도 없다. 아웃룩과 달리 어느 노트북이나 PC에서 접속을 하든 새로운 메일은 물론이고 지나간 메일까지 찾아볼 수 있고 또 첨부된 오피스 파일을 웹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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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지메일의 용량은 지금 현재 7265메가, 7기가가 좀 넘네요. 계속 조금씩 늘어가고 있고요, 실수로 1기가라고 올리신 것 같아서 답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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