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3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MBC 보도국 기자들은 신경민 교체에 반발해 5일째 제작 거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MBC의 공식 입장은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엄기영 사장은 담화문에서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MBC는 보도국장 교체 이후 최근 급속도로 보수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음은 신경민 앵커의 13일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1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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