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eonghwan.com

연합뉴스에 해마다 300억원씩 지원하기로.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18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26명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제 연합뉴스는 정부에서 해마다 300억원 이상을 영구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뉴스통신진흥위원회가 연합뉴스의 경영평가를 하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이 만들어진 건 6년 전인 2003년이다. 처음 발의됐을 때 이름은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 법”이었다. 해마다 적자를 내고 있던 연합뉴스는 여기에 사활을 걸었고 결국 6년 동안 국가기간 통신사라는 명목으로 정부 지원을 늘리는 법이 통과된다. 그리고 6년이 지나서 이번 개정안에서는 한시적이라는 조항이 삭제됐다.

정부 지원을 받고 여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언론사가 과연 정부 비판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언론 특보를 맡았던 사람이다. 연합뉴스의 경영평가를 하게 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들은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임명한다.

연합뉴스의 보수 편향은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지만 최근에는 더욱 정도가 심해졌다. 사실과 주장을 뒤섞고 교묘하게 논조를 뒤틀기도 하고 팩트를 가감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연합뉴스는 이제 2년에 한번씩 정부와 수백억원대의 구독료 협상을 하게 된다. 국가기간 통신사가 국영 통신사로 변질되지 않는지, 연합뉴스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