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CBS 라디오 시사자키에서 15분 정도 경제 이슈를 설명하는 코너를 맡고 있는데(벌써 꼬박 1년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용민 앵커의 강경 멘트가 요즘 화제다. “지난번 오프닝 멘트 때문에 난리던데요” 그랬더니 “아, 오늘은 더 세게 했어요” 그런다. 어제는 모처럼 출연 멤버들과 저녁을 먹는데 농담처럼 “이러다 잘리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르려면 자르라죠” 그런다. 그런데 사실 걱정스럽다. 지켜주겠다고 약속은 했는데(무슨 수로?) CBS의 꼴통 꼰대들이 교회갈 시간이라 못 들었기를 바랄 수밖에.
김용민 앵커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데 수업에서 학생들과 여러가지 새로운 실험을 많이 하고 있는 듯. 조만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아래는 5월31일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
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 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이 대통령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쓸쓸하게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
퍼가도 되지요? ^^
최근 본 글중에서 가장 통쾌하고 깨끗히 정리해 주는 멘트입니다. 펌 강추입니다. !!
옳으신 말씀입니다 백번 천번 옳으신 말씀,가장 명쾌한 정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