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건희 전 회장 일가가 삼성에버랜드를 지배하고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 지분이 삼성생명 보험 계약자들의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계약자들에게는 소유권이 없고 주주들이 그 권리를 행사한다.
보험회사가 만약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거뒀거나 보험금 지급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게 지출돼서 이익이 났다면 그 돈은 다시 계약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대부분 보험 상품이 무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그 이익은 고스란히 주주들 몫이 된다. 이익을 많이 낼수록 주가가 오르고 연말이면 배당으로 빠져나간다.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번 주주는 영원한 주주인가. 보험 계약자들은 봉인가.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힘은 수많은 보험 계약자들이 달마다 내는 보험료에서 나온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하기로 하고 일단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참고 : 생명보험회사 상장, 보험 계약자들은 봉인가? (이정환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