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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초보를 위한 몇 가지 조언.

요즘은 트위터 안 하면 소외되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막상 가입하고 나면 이게 뭐야 하고 재미를 못 붙이는 사람들도 많다. 트위터 가이드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만 거기에 몇 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

트위터가 뭔가. 나는 트위터를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는 수천만개의 미디어가 있는데 그 중에 적당한 걸 골라서 구독하면 된다. 초보자들 가운데는 누군가를 팔로우하는데 지나치게 신중한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까다롭게 고르지 말고 그냥 닥치는대로 팔로우하는 게 좋다. 소통의 중심에 있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는 게 효율적이지만 그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된다. 일단 성실한 독자가 되는 게 우선이다.

몇 명이나 팔로우하는 게 좋을까. 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그럼 그 엄청난 타임라인을 언제 다 읽냐고? 그냥 적당히 흘려 넘기면 된다. 모든 트윗을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다. 시간날 때마다 읽고 못 읽으면 내버려둬도 된다. 중요한 메시지는 반복해서 타임라인에 뜨기 때문에 언젠가는 마주치게 된다. 어깨 힘을 빼고 트위터의 큰 흐름에 올라타라. 익숙해지면 신문을 넘기듯 타임라인을 훑어 내려가면서 이슈를 짚어낼 수 있게 된다.

무엇을 쓸 것인가. 트위터가 미디어라면 당신은 독자이면서 동시에 기자이기도 하다. 당신에게는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야 한다. 새로 읽은 책, 신문기사,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우스갯소리, 떠도는 소문 등등. 그런 게 없으면 당신 친구들 트윗을 리트윗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들과 다른 관점이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그리고 팔로워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신변잡기만 늘어놓거나 공개적인 1 대 1 대화를 하는 트위터는 지루하고 성가시다. 뉴스를 링크할 때는 간단한 해설이라도 덧붙이는 게 좋다. 사소한 거라도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담아내야 한다. 수다스런 트윗을 남발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한발 물러나서 관찰만 하고 있다가는 영원히 주변인에 머물게 된다.

트위터는 당신의 관점과 주장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시스템이다. 온갖 정보가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걸러진다. 이곳에서 정보는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보완되고 수정되면서 완성돼 가는 과정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트위터는 좌뇌와 우뇌를 넘어서는 외뇌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의식과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다. 일단 뛰어들어 보자.

트위터는 지난해 140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신문 매쉬어블에 따르면 지난 2007년만 해도 하루 트윗 건수가 5천 건에 지나지 않았는데 2008년에는 30만 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50만 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하루 트윗 건수가 3500만 건이었는데 최근 5천만 건을 넘어섰다. 1초에 600개의 트윗이 생성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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