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네이트 뉴스의 트래픽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2년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의 월간 단위 트래픽 추이를 살펴봤더니 지난해 7월부터 네이트 뉴스가 네이버 뉴스를 따라잡아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다음의 트래픽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네이버 뉴스의 페이지뷰는 9억5247만건으로 25억7252만건을 기록한 미디어다음이나 19억7062만건을 기록한 네이트 뉴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방문자 수는 네이버 뉴스가 1863만명, 미디어다음이 2008만명, 네이트 뉴스가 1705만명으로 거의 비슷했지만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네이트의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네이버 뉴스의 방문자 수는 2376만명에서 21.6% 줄어들었는데 페이지뷰는 30억6684만건에서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네이트 뉴스는 994만명과 8억3692만건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페이지뷰 가운데 뉴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네이트는 17.7%, 다음은 13.9%인데 네이버는 3.9% 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네이버는 뉴스 트래픽을 포기한 것일까.
네이버 뉴스의 급격한 추락은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첫 페이지 방문자를 개별 언론사 사이트로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캐스트 시행 이전이라면 모두 네이버 뉴스로 흡수됐을 트래픽이다. 반면 네이트 뉴스의 급격한 성장은 엠파스를 통합하고 네이트온 메신저와 싸이월드 검색 등을 연동시키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면서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박성우 팀장은 “네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경쟁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반사효과도 있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사이트 방문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사이트 전체 트래픽이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는데 특히 지난해 검색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