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천만원을 나눠주겠다는 공시가 떴다. 주인공은 남한제지의 주주 박주석씨.
박씨는 3월12일부터 17일에 걸쳐 이 회사 주식 11만주 이상을 사들이면서 일약 주요주주로 떠올랐다. 이 회사 전체 주식 수는 310만주다. 3월 17일 기준으로 박씨의 매입단가는 3282원이다.
그뒤 남한제지의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했고 6월 들어 무려 17만원까지 치솟았다. 두달 반 사이에 60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박씨는 이 기회를 노려 6월 4일 6만7천여주를 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박씨의 시세 차익은 9억5천만원을 넘어섰다.
박씨는 같은달 16일 주가가 10만원대로 떨어지자 15만여주를 다시 사들였다. 평균 매입단가는 1만원대. 박씨는 다시 15만6천여주를 확보한 상태다. 박씨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주식을 14만여주 가까이 사들였다가 한차례 매도한 바 있다.
문제는 최근의 이런 주가 급등이 박씨가 지난 1월 공개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하고 주식을 사들이면서 비롯했다는데 있다. 남한제지는 관계회사인 풍만제지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었고 박씨 등 소액주주들은 이에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법원에 이 회사 대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 주가를 끌어올린 다음 주식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올리더라도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
아래는 박씨가 내보낸 공시. 박씨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고 이 내용을 삭제해 수정 공시를 내보냈다. 별 일도 다 있다. 어이가 없다.
희망의 돈.
소중한 돈 3억6천만원을 희망을 함께 담아 꼭 필요한곳으로…
꼭 필요한 곳에 일억사천만원, 개인주주 분중에 어렵지만 노력하시는 사람들께 일억이천만원, 저의 주변에 어렵지만 노력하며열심히 사시는 분께 일억원. 선정 기준은;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사시는 사람 입니다.
이 돈은 그냥 주는것이 아니라, 빌려드리는것입니다. 잘 되어서주변에 어렵지만 열심히 사시는분들께 희망의 돈을주시면됩니다.
어렵지만 열심히 사시는 주주 분께서는 6월30일 까지 fax0318841650 또는 이메일 hdsm3627@yahoo.co.kr로 성함과 전화번호, 사연만 적어 보내 주세요. 신중히 검토하고 공정하게 7월10일 이전까지 꼭 필요한 곳으로 입금 하겠습니다.
항상 잘 될수있다는 용기를 가지시고, 잘 살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 희망이 함께 하길 빌며…
신문, 방송사에서 남한제지나 기타상장기업, 정부, 생방송 공개토론이 주어지면 참석 하겠습니다. 진실은 언제가는 밝혀질것이며, 정의는 반드시 잘됩니다.
신께서 뜻 하신대로 갈수있게 하소서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개인주주 박주석.
지난 23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사연을 보냈으나 해커침입으로 사연이 전달되지 않아 다시금 글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올해 37세의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어느곳 하나 도움을 청할길 없어 하염없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전 까지만해도 큰 뜻을 품고 이것이 내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아 왔는데 뜻하지 않은 회사의 부도로 막막하게 길거리로 나아 앉아 직업을 찾아 백방으로 다녔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낙심하던차에 개인용달을 하시는 분의 소개로 용달일을 시작하여 열심히 살겠노라 밤을 낯삼아 물건을 가리지 않으며 실었고 새벽으로는 신문배달을 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용달업 사기면허에 연류되어 원치않는 용달면허가 그만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살길이 막막하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 한때는 극한 마음까지 먹었지만 처 자식이 눈에 밟혀 그것만도 쉽지 않더군요. 지금은 작은 공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나, 용달업시작으로인한 농협빛 1500만원의 독촉에 신용불량자 확정 대상자란 연락을 받은 상태로써,아무리 이겨낼 방법을 찾아 보았지만 그저 망막할 뿐입니다. 결코 공짜의 돈은 받지 않겠 습니다. 반드시 재기하여 꼭 큰 보답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 진병석입니다. (011-467-5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