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직접적인 지진 피해는 없습니다. 오늘까지 하코다테에 머물 생각이었는데 일정을 바꿔서 아침 일찍 올라 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하코다테도 쓰나미 영향권이라 완전 물바다가 됐네요. 해안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에 잠깐 들렀던 도야코도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하고요. 제가 들렀을 때만 해도 평온하기만 했는데요.
오늘 오후부터 전화가 잘 터지지 않습니다. 공중전화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요. 긴급한 통화를 위해 안부전화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가 나오던데 문자 메시지 전송도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삿포로도 오후에 3시간 가까이 정전으로 전철이 멈췄다고 합니다. 저도 한 시간 가까이 기차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진 속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뉴스에서는 사망자가 300명이 넘었다고 나옵니다. 원자력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취소됐다는데 내일 비행기가 뜰지는 내일 가봐야 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