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글을 남깁니다. 어제 오후 치토세 공항은 연결 항공편을 찾지 못한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을 타고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서 인천 공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한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는 낯선 공항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거의 노숙자 꼴을 하고 바닥에 드러누워 자는 외국인들도 많았고요. 사실 기자라면 일부러 현장에 뛰어들기라도 해야 할 텐데, 하고 고민을 잠깐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도망쳐 나오면서 나 혼자 이제 살았다고 안도해도 되는 것일까, 떠나오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잘 돌아왔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는 아주 나중에 천천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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