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광고가 케이블 채널 사업자들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개 케이블 채널에서 하루 평균 22건, 많게는 한 시간에 두 번 이상 대부업 광고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아 30일 공개한 PP 대부업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대부업 광고는 19억원으로 전체 케이블 채널 광고 매출 527억원의 4.0% 규모로 확인됐다.


대부업 광고가 가장 많은 채널은 QTV로 하루 평균 58건의 대부업 광고가 편성됐다. 리얼TV가 55건, MBC스포츠플러스와 코미디TV가 5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리얼TV는 전체 광고 매출에서 대부업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스포츠와 SBS플러스, MBC드라마넷 등은 한 달 동안 대부업 광고 매출이 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상호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 광고는 포함하지 않은 규모다.

참여연대 김진욱 간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대부업 대출 규모는 7조5655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1.0%, 거래자 규모로는 31만명, 16.6%나 늘어났다”면서 “대부업 이용자의 26.5%가 신용등급 5등급 이상으로, 시중은행이나 제 2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대부업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간사는 “대부업 광고를 제한하고 축소하는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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