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끝났다. 불여우 1.0은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웹 브라우저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불여우로 옮겨간 800만명의 대열에 동참하시라. 불여우는 익스플로러의 즐겨찾기와 설정, 그리고 다른 정보들을 그대로 옮겨온다.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는다.”

불여우 1.0 정식 판이 마침내 출시됐다.

불여우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여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불여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비교할 때 속도나 안정성, 보안 등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여우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의 계보를 잇는 100% 무료 프로그램이다. 넷스케이프가 아메리카온라인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8월 결국 독립해 나오면서 불여우로 이름을 바꾸고 소스 코드를 모두 공개했다. 소스를 공개했다는 건 프로그램의 내부구조가 모두 공개돼 있어 누구나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고쳐쓰거나 무료로 배포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불여우를 개발하고 있는 모질라 재단은 100%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이다. 60여명의 개발자와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글 불여우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근무하고 있는 윤석찬씨를 비롯해 이정민, 박상현, 신정식씨 등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불여우 한글판은 오는 11일 오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불여우 정식 판 출시를 기념해 세계적으로 모질라 파티가 열린다. 한글 모질라 프로젝트도 오는 19일 강남에서 공식 모임을 갖는다.

불여우 1.0 내려받기. http://www.mozilla.org, http://www.mozilla.or.kr

참고 : 불여우야,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막아라. (이정환닷컴)
참고 : 불여우, 100시간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이정환닷컴)


불여우를 쓰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 맞서는 가장 적극적인 저항입니다. 불편함을 참고 억지로 쓰라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보면 마이크로소프트 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고 안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여우를 대안으로 주목하는 것입니다.

지난 관련 기사에서 불여우가 아니라 파이어폭스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를 ‘창문’이라고 부르지 않고 ‘오피스’를 ‘사무실’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상품 이름은 그대로 불러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불여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용 제품과 달리 100% 공개 소프트웨어고 한글 불여우는 모든 한글을 쓰는 사람들의 공동 소유가 될 수 있습니다. 굳이 ‘파이어폭스’라고 부르기 보다 ‘불여우’라고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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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불여우라는 명칭에 대해 분명한 이유가 없이 파이어폭스가 아닌 불여우에 동의하지않는다는 것은 그렇내요.

    가장 좋은 것은 [파이어폭스] 이전의 명칭인 [파이어버드:불사조]였을테지만, 상표권문제로 이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이야기..

    불여우라고하면, 통상 한국적 정서에선 [여성]을 뜻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갖습니다. 불여시라고도 하죠.

    또 용어에 있어, 모질라에 대해 비하하기도 합니다. 모질라를 [부족하다]는 의미로 다리걸기 하는 것이죠.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되는 이야기에 대해 [제한]을 걸 이유는 없습니다. 또 제가 그런다고 사람들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야기 본문에 나온대로, 제품에 사용되는 기준이 있다면 그를 사용함이 옳고 또 우리의 정서에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것이 있음을 생각하면 [파이어폭스]라는 명칭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PC사랑]에 글을 쓴 [김중환]님의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파이어폭스(FireFox)’는 우리나라에서 ‘불여우’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문 프로그램은 영어 이름 그대로 부르는 것이 관례지만 유독 파이어폭스에 대해서는 불여우라는 한글 애칭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더많이 사용한다고 하는 것이 어떤 객관적 자료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또 애칭도 아니고요. 윈도우즈에 대해 [창]을 애칭이라 하지않는 것처럼..

    한국어판 모질라 프로젝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파이어폭스]는 343개, 그리고 [불여우]는 261개의 게시물이 검색됩니다.

    구글 검색엔진에서 [파이어폭스]는 3만개, [불여우]는 1만9천1백개가 검색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오픈소스]로 개발되며 또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파이어폭스가 하나의 [발음소리]로써 통용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즉 소통의 하나됨이라는 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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