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업데이트. 미국 등이 제대로 된 검사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고 일본은 아예 검사를 꺼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더이상 한국이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게 됐다고 보고 이 글은 추가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한다. 한국 자료는 3월 19일 기준으로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한 결과다.)

3월 3일 기준으로 한국은 12만 명 이상의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해 이 가운데 48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명이 사망했다. (As of 3 March 2020, South Korea has 4,812 cases, 29 deaths, with over 120,000 people having been tested.)

아래 그래프는 KCDC와 CDC, WHO 등의 자료를 정리한 것. 클릭하면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The graph below shows data from KCDC, CDC and WHO. Click to view specific data.)

 

Coronavirus Testing: Criteria and Numbers by Country.

 

월요일 자정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12만1039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일본이 6300명, 미국이 466명을 검사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South Korea had tested a total of 121,039 people for the COVID-19 coronavirus virus as of 12 a.m. local time Monday, whereas Japan had reported administering roughly 6,300 tests and the U.S. only 466.)

한국의 경우 전체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이 3.98%,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은 0.6% 정도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매우 낮은 비율이다. (In case of South Korea, the ratio of confirmed cases to the total tested people is 3.98% and the rate of deaths is 0.6%, a very low rate compared to other countries.)

미국은 확진자 비율이 18.9%, 치명률은 2.3%.
일본은 확진자 비율이 4.0%, 치명률은 2.2%다.(In the United States, the percentage of confirmed people is 18.9% and the fatality rate is 2.3%. In Japan, the ratio of confirmed people is 4.0% and the fatality rate is 2.2%.)

일본이 확진자 비율은 낮은데 치명률이 높은 건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처럼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까지 확진 판정을 내려서 격리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인 면역 과정을 길어지게 만든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미국은 일본과 또 다른데 검사 비용이 너무 비싸서(3000달러) 아예 검사할 엄두를 못 낸다고. 그래서 위급한 상황이 돼서야 검사를 하기 때문에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고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도 높은 상황.

 

 

“확진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빠르게 찾아내고 있는 것”이라는 말은 좀 낯 간지럽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는 것은 맞다. 최악의 경우 7월까지 갈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지만 의심 환자를 걸러내는 것만으로도 확산 속도를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가뜩이나 이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길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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