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한 여름 날씨였다. 시간이 잠깐 남아서 택시를 타고 왓프라깨우로 갔는데 3시반 이후에는 입장 금지라고 해서 그냥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이 오토바이에 수레가 달린 탈 것을 뚝뚝이라고 한다. 이 아저씨, 친절했는데 나중에 바가지를 씌웠다. 시내 한 바퀴 도는데 20바트만 달라더니 나중에 200바트를 요구했다. 게다가 중간에 보석가게에 내려주기도 했다. 보석은 그냥 그랬다. 별로 예쁘지도 않고 눈이 튀어나올만큼 비쌌다.
태국의 남성들은 성인이 되면 최소 3개월 이상 출가를 해야 한다. 법적인 의무는 아니고 일종의 관습인 셈인데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이 이 부엇낙이라는 관습을 기꺼이 따른다. 스님들은 돈이나 금품을 휴대할 수 없고 낮 12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을 정도로 규율이 엄격하다고 한다.
짜오프라야 강에서 본 왓아룬.
왓프라깨우를 결국 갔다. 에메랄드 사원이라고도 부른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햇볕이 눈부셨고 배도 고팠고 기운도 빠졌다. 얼굴도 벌겋게 탔다. 믿기는가. 12월이란 말이다.
왓프라깨우에 연결된 왕궁이다.
여기가 바로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카오산 로드다. 캄보디아나 라오스, 베트남 등으로 떠나는 배낭 여행자들은 모두 여기에 집결해서 정보를 주고 받는다. 값싼 먹을거리와 입을거리, 온갖 신기한 구경거리들이 넘쳐난다.
후알람풍 기차역.
태국의 대표 음식이라는 툼양꿍이다. 맛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맥주를 시켜서 안주 삼아 먹었다.
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엠포리움 백화점. 전체 국민의 95%가 불교 신자라는 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정말 낯설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환전을 다 끝내고 잔돈을 털어서 신문까지 사고 뿌듯해 하고 있는데 공항세로 500바트를 내라고 했다. 여기에서 캄보디아 시엠리엡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는데 방콩에어의 독점 노선이라 정말 비싸다. 1시간 비행에 우리 돈으로 13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