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13년 만에 스타크래프트 2탄을 내놓았다. 밤을 꼬박 새면서 후다닥 캠페인 모드를 끝낸 느낌은 역시 명불허전.
스타크래프트 2탄은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 같은 사이언스 픽션 영화 시리즈를 방불케 한다. 큰 줄거리는 정해져 있지만 줄거리를 끌고 나가는 건 사용자의 몫이다. 길고 지루한 전투를 수십 차례 견뎌내고 공포와 좌절, 절망에 맞서야 한다. 미칠 듯이 몰려드는 저그 무리를 물리치는 최후의 전투는 벅찬 감동마저 안겨준다. 관객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줄거리를 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짐 레이너는 연합군의 보안관이었으나 지금은 자치령의 독재자 악튜러스 멩스크에 저항하는 반란군의 수괴가 됐다. 레이너는 연인이었던 사라 캐리건을 잊지 못하고 술에 쩔어 산다. 캐리건은 멩스크의 배신으로 저그 족에게 붙잡혀 칼날 여왕으로 변신한다. 레이너는 멩스크의 자치령 군대와 싸우는 동시에 칼날 여왕이 이끄는 저그 족과 맞서 인류를 지켜내고 사랑하는 캐리건을 구출해 내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2탄을 단순한 애들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이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게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타락한 절대 권력에 맞서지만 난폭한 반란군 취급을 받는 레이너의 고독과 절망을 게임을 하다 보면 절감하게 된다. 게다가 각각의 에피소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적들의 공격은 한층 더 정교하고 집요하다. 3차원으로 보는 땅굴벌레와 울트라리스크의 공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스토리도 탄탄하다. 오랜 친구지만 너무 거칠고 어딘가 믿음이 안 가는 타이커스 핀들레이, 레이너와 러브 라인이 싹틀 것 같은 분위기의 아리엘 헨슨, 충실하지만 어리버리해 보이는 히페리온의 선장 맷 호너, 음험하고 음흉한 가브리엘 토시 등 캐릭터가 살아있다. 그리고 충분히 예측 가능하긴 하지만 놀라운 막판 반전과 배신도 있다. 격렬한 전투가 끝난 뒤 휴게실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레이너와 핀들레이는 꽤나 그럴 듯하다.
저그에 감염된 사람들을 남김없이 몰살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신나는 열차 강도, 감옥 털기… 무엇보다도 압권은 “최고의 뉴스, 유일한 뉴스, 중립적인 뉴스” UNN 방송국을 쳐들어가는 에피소드다. 레이너 일당은 오딘을 앞세워 UNN 송신탑을 점령하고 멩스크의 추악한 과거를 폭로한다. 레이너가 우주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레이너는 멩스크의 철부지 아들 발레리안과 손잡고 차 행성에서 칼날 여왕과 마지막 결투를 펼친다.
블리자드 사장이 몇년 전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웅 캐릭터를 넣는다고 말했는데 그게 맹(명)스크 같습니다. 저는 요즘 회사에서 스타2 리그하고 집에서 레더하고 너무 좋아요. 이러다 갑자기 블리자드가 오픈베타 공짜마약을 끊으면 바로 결제하겠지;;
제 배틀넷 계정은 Email adress란에 적은 것과 같습니다.
사양이 어떠해야 이 게임을 즐길수 있나요?.ㅎㅎㅎㅎ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니다.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제 컴이 좀 꼬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