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포럼 어딘가에서 그런 글을 읽었는데요. 초등학교 꼬마애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파워포인트로 과제를 해오라고 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말이죠. 집집마다 PC 없는 집은 없지만 그 PC에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가 깔려있고 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깔려 있어야 하는 걸까요? 제대로 구입하려면 50만원 이상 할 텐데 말이죠. 내일부터 바이올린 배울 테니 50만원짜리 바이올린 하나씩 사오라고 하는 것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훔쳐오라는 건 아닐테니 말이죠.


그동안 비좁은 하드 디스크에 윈도우즈 비스타와 우분투를 멀티 부팅하면서 써왔는데 며칠 전에 윈도우즈 세븐을 설치했다가 날려버린 뒤로 아예 우분투만 쓸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하게 윈도우즈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좀 있어서 버추얼 박스에 윈도우즈 XP를 설치해서 쓰고 있는데 비스타 보다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비스타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너무 무겁고 XP가 좀 더 가볍지만 역시 우분투가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분투 리눅스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반 자본주의 실험입니다. 모든 게 사고 팔리는 시대에 이 거대한 커뮤니티가 자발적인 참여와 집단지성으로 굴러간다는 건 놀랍고도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얼추 3년째가 돼 가지만 우분투의 세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으로 가득합니다. 지금이야 마이크로소프트 말고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극단적인 독점 상황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 캡쳐 화면은 우분투에서 버추얼 박스로 윈도우즈 XP를 띄우는 모습입니다. 윈도우즈가 우분투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윈도우즈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돌릴 수 있습니다. 원래는 와인이라는 에뮬레이터를 써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정도만 돌렸는데 인터넷 결제 등이 완벽하게 잘 안 돼서 부득이 하게 이런 방법을 씁니다. 필요할 때만 윈도우즈를 꺼내 쓰는 셈인데 우리나라도 웹 접근성이 개선돼서 특정 운영체제를 모두에게 강요하는 이런 일이 없어져야겠죠.

제 노트북은 사양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해상도도 낮고 CPU도 달려서 콤피즈는 꺼놓고 씁니다. 한글 2008 평가판을 깔았는데 그보다는 요즘은 오픈 오피스에 적응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엑셀도 파워포인트도 모두 오픈 오피스에서 열리고 작성도 됩니다. 동영상은 토템플레이어로, 메신저는 피진으로. 우분투는 지금 8.10까지 출시돼 있습니다. 올해 4월에 9.04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우분투는 1년에 두번씩 판올림을 하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게 더 나아지는 게 눈에 띕니다.

제대로 뭔가 써볼 생각인데,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하고. 링크를 몇개 추가합니다.

“리눅스가 없다면 언젠가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10만원짜리 컴퓨터를 보낼 때 10만원짜리 윈도우즈를 사서 깔아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만약 정부가 리눅스를 쓰기로 한다면 그래서 수많은 공무원들이 모두 리눅스를 쓴다면 엄청난 세금과 외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그 가운데 1000분의 1만 리눅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지원해도 엄청나게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누구나 더 쉽게 컴퓨터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리눅스를 선택해야 한다. 윈도우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것이지만 리눅스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참고 : 우분투 8.04 하디 헤론 출시 임박. (이정환닷컴)
참고 : 우분투 리눅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 (이정환닷컴)
참고 : 기타 리눅스 관련 글들. (이정환닷컴)

우분투 포켓 가이드가 나왔네요. 아마존에서 9.94달러에 팔리던 것인데 무료 배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Download – Ubuntu Pocket Guide and Reference (출처 : http://webnbizr.com/177) 그리고 우리말로 된 우분투 설명서로는 우분투 리눅스 (http://myubuntu.tistory.com)를 추천합니다. 물론 우분투 커뮤니티(http://www.ubuntu.or.kr)KLDP, 리눅스 한글문서 프로젝트(http://www.kldp.org)도 필수입니다.

참고 : 컴퓨터 교육 개판이다. (Open Sea) 원본 링크를 뒤늦게 찾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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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우분투 사용자로서 기쁜 사실이지만 IE의 독점처럼 이미 모든사람이 오피스에만 적응되있어서 어떤 과제를 제출할때도 반드시 한글이나 오피스를 이용해서 작성하세요. 이런 글만 작성되어있지 오픈오피스나 다른 관리 도구 하나도 신경안씁니다.

  2. 맞습니다 맞고요~
    정부는! 전자 정부 홈피를 표준화하라!! (싫으면 M$윈도를 개개인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든지.. ㅠ.ㅜ 그게 얼마나 비싼디;;)

  3. 간접적으로나마 제 글이 링크되어 영광입니다.

    우분투 접한지가 효리버전때부터 썼었으니 얼추 비슷할것 같습니다.
    깔끔한 배포본이란 이미지하고, 프로그램 설치하기가 쉽다는점에 매료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리눅스로만 사용하기에 난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영상 플레이하는것도 처음에는 접근하기 쉽지 않았었고, 윈도우 환경에서 자주 쓰던 유틸리티들도 하나씩 하나씩 리눅스 얼터너티브를 찾아내야 했던 고달픈 기억도 있었네요.
    요즘은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이 웹기반으로 많이 바뀌어서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 조금은 수월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정환님 글을 읽고나니 다시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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