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여의도 노동절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긴 한데 햇볕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중랑천을 타고 내려가 한강을 따라가는 왕복 52km, 도착할 때쯤 해서는 완전히 기진맥진했습니다. 아, 평소에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연일 밤샘에 불규칙한 생활에 체력이 옛날 같지 않아요.
올해 노동절 집회의 특징은 대학생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반값 등록금이나 언론 장악 반대, 용산 참사 해결, 자유무역협정 체결 중단 등 사회 전반의 이슈가 두루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조직 노동자 중심의 임금 투쟁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하던데요.
맨 앞줄에 앉아계시던 용산 참사 유가족들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연설자들은 하나같이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취재 때문에 간 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다가 혼자서 번데기도 사먹고 사람들 구경 좀 하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기자들은 별로 안 보이던데요. 아니나 다를까 기사도 거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