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막춤을 추고 그걸 인터넷에 올리는 남자가 있다. 매트 하딩, 잘 나가던 게임 프로그래머였다는데 어느 날 뭔가 신나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유명 인사가 돼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냥 막춤일 뿐이지만 넓고도 좁은 세계,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낯선 곳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희망을 불러 일으킨다.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어딘가 뭉클한 감동을 끌어낸다.


유튜브에 오른 이 동영상은 무려 2526만번이나 재생됐다. 우리나라를 세 번 다녀갔다는데 판문점과 불타 쓰러지기 전의 남대문도 나온다. 정지화면에 나오는 스톡홀롬은 내가 전에 묵었던 호텔 바로 앞 세르겔 광장이다.

참고 : 매트하딩의 홈페이지. (Where the hell is matt)
참고 : 현실과 가상세계, 어디가 진짜인가. (우공이산)

Similar Posts

2 Comments

  1. 처음으로 글을 남겨보네요. ^^
    맷 하딩의 예전 동영상들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죠.
    뭐랄까. 안 지는 몇년 되었었고, 한국엔 언제와볼까 하는 기대감도 나름 가졌던 적도 있더랬죠. 그런데 스리슬쩍 다녀갔더군요.
    제 블로그에도 맷 하딩의 동영상을 모두 모아놓은 포스팅이 하나 있습니다.

    위의 스피닉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왠지 찡한 구석이 있습니다.
    저 역시 뭉클함을 가지고 있어서, 도대체 그 뭉클함은 무엇때문일까 하면서 수십번을 되새겨보면서, 생각해봤더랬습니다. 심지어 화면보호기로 맷 하딩의 2008버전을 쓰기도 했었을 정도로..

    제 개인적인 결론은 ‘인류애’라는 것이었죠.
    뭐랄까. 인종도 다르고, 땅도 다르고, 물도 다른 곳들을 여행다니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평등하게 호흡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중에 맷 하딩이 비자카드 광고모델로 나선 영상을 보면서는 또 반대로 뭔가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음악도 역시 한 몫을 하지만, 가장 그 뭉클함이 시작되는 부분은 인디아 편이었습니다. 뭐랄까. 인도의 여성들과 나란히 서서 제스쳐를 맞추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더군요.
    개인적으로 맷이 살아가는 방식이 부럽기도 했고. 어쩌면,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즐거우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식이 이런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진정 인간은 ‘유희적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런 영상에서 천박한 자본이 끼어들 틈은 없는데,
    현실의 맷 하딩은 비자카드 모델이 되었군요.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