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 평균 TV 시청시간은 1992년 1시간 37분에서 지난해에는 2시간43분으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1년으로 치면 991시간, 41일 밤낮을 꼬박 TV 앞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다. 70년을 산다고 치면 14년 동안 TV를 본다는 이야기다.
어른들은 그렇다치고, 유아 비디오 증후군이란 게 있다. TV를 오래 본 아이들이 유사 자폐증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언어 장애를 겪기도 하고 비디오와 현실 세계를 혼동하기도 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TV나 비디오 시청이 위험하다는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내 아이가 하루 종일 TV를 들여다 보면서 바보가 되어가는 걸 상상하는 건 정말 끔찍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읽힐 것인가. ‘고래가 그랬어’의 3주년은 그래서 무척 고맙다. 부디 오래 오래 살아남기를. 살아남을뿐만 아니라 많이 팔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책이 더 많아지기를.
너무 가르치려하는 태도가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책이 없다. 어른들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살고 있는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홍보 차원에서 3주년 기념호의 PDF 파일이 공개됐다. 많이들 읽어 보고 아이들 있는 집에 선물도 하시기를.
(이정환닷컴에 외부 광고 글을 싣는 건 아마도 처음이다. 박미향 선배의 갖은 회유와 압력에도 끄덕하지 않았던 내가.)
‘고래가 그랬어’ 3주년을 축하합니다. (미향 선배의 책 소개는 다음 기회에.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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