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 15일이죠? 블로거들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만나는 자리가 있습니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태터앤컴퍼니에 따르면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참석하실 분은 이정환닷컴이나 아래 그림을 클릭하셔서 태터앤미디어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가 아니라도 상관없고 블로거가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함께 못 가시지만 질문 있으신 분들은 질문을 댓글로 올려주세요. 대신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권영길 블로거 간담회

몇가지 질문을 뽑아봤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묻고 싶은 것들. 어떻게 대답하는지 진짜 궁금한 것들.

–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는 건 질게 뻔한 싸움에 뛰어드는 것이다. 질게 뻔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걸고 싸우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한 발자국씩 느리지만 정확히 앞으로 내딛다 보면 우리의 싸움이 언젠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묻고 싶다. 권 후보는 과연 이 싸움의 선봉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노동당을 비판적 지지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묻겠다. 지금 민주노동당은 차기가 아니라 차차기를 위한 후보를 키워내야 할 때다. 나는 권 후보가 심상정이나 노회찬 후보, 또는 다른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양보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대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많은 유권자들이 왜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권 후보의 공약에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다. 권 후보가 주창하는 노동중심의 경제에는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 현실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자. 당장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고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권 후보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설명해 달라. (이어서 질문) 기업들이 더 낮은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 기업들을 붙잡아둘 방법이 있는가.

– 문국현 후보에게 했던 질문을 다시 던지겠다. 당신이 망해가는 기업의 사장이라면, 값싼 중국 경쟁제품들에 밀려 도저히 이익을 낼 수 없는 기업의 사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건비를 낮추겠는가, 아니면 공장을 접겠는가. 국가 차원에서 이런 사양 산업의 기업들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가.

– 서민들 빈 밥그릇 채워주는 사람 경제를 하겠다고 했다. 권 후보의 진의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서민들에게 5년동안 퍼주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권 후보의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진다. 언제까지 “살림살이는 나아지셨습니까”라는 관념적 반대만 할 것인가. 서민들의 빈 밥그릇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어떻게 서민을 넘어 전 국민적 동의를 얻어낼 것인가.

– 민주노동당은 집권할 준비가 돼 있나. 권 후보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나. 5년 전과 비교해봐도 권 후보는 딱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지난 5년의 성과를 봐도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새로운 길, 함께 가는 사람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도 사실 촌스럽다.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참신한 전략이 있나. 이 자리에서 소개해 달라.

–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은 반기업 정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친기업 이상으로 기업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그 인터뷰를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언론에 아부를 하는 것처럼 비추기도 했다. 이건 민주노동당의 원칙의 문제다. 친노동과 친자본이 양립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면 친자본과 친기업은 또 다른 문제인가. 아니면 매일경제와 인터뷰라서 유화적인 제스춰를 취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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