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저녁, 정확히는 11일 새벽 동이 터올 때까지 언론노조 김성근 선배와 술을 마셨는데, 김 선배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거대한 물결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혁명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세계가 깜짝 놀라게 될 거라는 겁니다. 저는 아래 여러 글에서도 썼지만 촛불집회를 낙관하면서도 그 한계를 인정하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김 선배 이야기는 민중이 느리고 즉흥적이고 어리석은 것 같지만 결국 민중의 선택은 옳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흥겨운 축제에 그친다고 한들 이 축제를 폄훼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축제 안에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밝고 긍정적인 전망과 신념과 의지가 꿈틀거리고 있다면 말이죠.

아래는 미디어오늘 이용호 화백의 만평입니다. 강물은 똑바로 가지는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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