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출발, 노고단 산장에서 1박, 세석 산장에서 2박, 천왕봉을 찍고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전라남도와 북도, 경상남도를 가로지르는 모두 33.8km에 이르는 길고 지루하고 험난한 코스입니다. 원래는 화엄사에서 시작해서 대원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진짜 종주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느지막히 올라가 삼겹살에 소주 좀 먹고 놀다가 일찍 자고 다음날은 새벽 4시에 일어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합니다.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음식은 햇반과 라면, 카레, 즉석국 등으로 해결하기로. 코스와 예상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까지 가는 게 좋긴 한데 세석에서 장터목 가는 길도 만만치 않죠.
성삼재 ⇒ (2.5km, 40분) ⇒ 노고단 대피소 ⇒ (3.2km, 50분) ⇒ 임걸령 ⇒ (3.1km, 50분) ⇒ 화개재 ⇒ (4.2km, 1시간30분) ⇒ 연하천 대피소 ⇒ (3.6km, 1시간20분) ⇒벽소령 대피소 ⇒ (6.3km, 2시간20분) ⇒ 세석 대피소 ⇒ (3.4km, 1시간30분) ⇒ 장터목 대피소⇒ (1.7km, 50분) ⇒ 천왕봉 ⇒ (1.7km, 50분) ⇒ 장터목 대피소 ⇒ (5.8km, 2시간20분) ⇒백무동.
혹시 참고하시라고 대략 준비물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산용 긴 바지(1), 등산용 반 바지(1), 등산용 셔츠(3), 등산용 양말(3), 등산용 속옷(3), 긴소매 겉옷(등산 자켓1),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좋게 갈아 입을 가벼운 옷(1), 모자, 지팡이, 장갑, 칼, 카메라, 지도, 핸드폰, 손전등(등산용), 라이타, 두루마리 휴지, 썬크림, 비닐 크린백(5), 비닐 지퍼백(5), 비닐 우의, 귀마개(문방구 판매), 눈가리개(약국 판매), 햇반(2개,나머지 대피소 구매), 인스턴트 국거리, 라면(2), 미숫가루(물병), 김치(락그릇), 깻잎장아찌, 고추장볶음(쇠고기, 양념 등을 넣어서), 쇠고기 장조림, 참치캔(락용기 포장), 김, 자두나 귤 소량, 핫브레이크(1), 과자 (1봉), 육포(1봉). 커피, 코펠 최소량, 버너(최경량), 가스(1통).
지리산, 여름휴가로 한 번 다녀와볼까 검토중인데… ^-^ 많이 덥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