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기자님! 정말 고맙습니다.

현대차지부의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들의 왜곡된 보도나 시선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현대차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간연속2교대에 대한 작은 이해나마 돕고자 글월 올립니다. 취재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대차 노사는 2005년 단체교섭에서 2009년 1월부터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현대차지부의 주간연속2교대 요구는 생산직군의 주야 맞교대 노동을 주간연속2교대로 전환해서 야간노동 폐지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건강권 확보와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 시키자는데 기초하는 것 입니다.

현대차의 주간연속2교대 전환을 두고 내부든, 외부든 대부분의 인식이 ‘임금 보전’과 ‘물량 유지’가 핵심적인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현대차지부가 추구하는 주간연속2교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인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현대차지부가 주장하는 주간연속2교대의 틀에서 물량 보전은 부품사 노동자들의 고용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물량 보전에 대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량 보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공장 신설을 포함한 설비투자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98년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국내공장에 대한 추가적인 신규 투자를 회피하고,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연장노동과 휴일 특근으로 만회해 왔습니다. 이는 연장노동이나 휴일 특근을 통해 벌어가는 임금이 전체 임금의 25%를 넘는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10+10 노동에서 8+8로 전환할 경우, 감소되는 물량 보전의 방법은 생산성 향상에 대한 고민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의 필요성은 노․사가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서는 노․사간 입장 차이가 존재합니다. 회사는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만 생산성 향상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노․사간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과 더불어 노동의 인간화, 노동의 가치 제공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조합원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조합원이 긍정적인 노동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회사가 사람 중심으로의 사고와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의 동기를 유발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그 하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노동 시간 단축은 작업자의 부담을 감소시켜 건강권 확보와 더불어 산재 사고의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과 개인의 여가 활용을 통한 재충전은 곧 개인의 긍정적 사고와 긍정적 의식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긍정적 의식들은 긍정적 노동의 동기를 부여하여 개인에게 소중한 노동의 가치와 삶의 가치를 형성하는 요인으로 자연적인 생산성 향상의 요인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노동시간 단축은 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며, 일본노동청의 통계 조사를 보더라도 노동시간 1시간 단축으로 최소 0.8%의 노동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이른바 ‘효율적 관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인위적, 물리적 생산성 향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용이나 신규 투자보다는 UPH 상승이나 가동율 향상, 편성효율 상승, 배치전환과 차종 투입 및 배치에 대해서 조합원의 노동조건과는 무관하게 생산조건 확보만을 통하여 생산성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지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제로 회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간연속2교대를 통하여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대한 전망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 수년간 점철된 노․사간 불신 구조를 해소하고, 두 번째는 조합원의 고용에 대한 사회적 협약 체결을 통하여 확실한 전망을 제시하는 것과 세 번째는 노,사,민으로 구성된 ‘경영개선위’를 설치하여 투명 경영, 신뢰경영 확보를 위해 시건장치 마련과 네 번째는 완성차로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규 투자를 확약하고, 다섯 번째는 부품사 및 부품사 노동자들의 동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완성차로서의 다각적인 지원과 더불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연하면 노동조합이 회사에 요구하는 ‘인간중심’으로의 인식 전환, 그리고 노,사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대한 안전망 확보와 투명경영 확보, 완성차로서의 부품사와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때, 노동조합도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노동조합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듯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요구가 ‘일은 덜하고, 돈은 다 달라’는 것은 분명히 아니란 것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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