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는 공짜 없다.” 언론사들의 각오가 결연하다. 온라인에서는 포털에 주도권을 뺏겼지만 모바일에서는 포털을 배제하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언론재단이 주축이 된 뉴스 저작권 컨소시엄인 뉴스코리아가 모바일 포털을 곧 런칭할 계획이고 이와 별개로 주요 신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도 모바일 서비스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아예 포털 사이트를 배제하고 가겠다는 입장이라 향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언론재단 조윤태 차장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애플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이달 안에 공개된다. 이미 개발이 끝났고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서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조 차장은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지만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모바일 뉴스를 전면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공짜 뉴스가 넘쳐나지만 모바일에서는 제 값을 받겠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미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등은 독자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도 뉴스캐스트를 모바일로 내보내고 있다. 뉴스코리아는 소속 언론사들이 개별 서비스를 하더라도 유료화 모델은 단일하게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조 차장은 “개별적으로 하나둘씩 무료로 뉴스를 내보내기 시작하면 유료화 모델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온신협을 비롯해 언론사들의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포털 사이트들이 순순히 물러날까.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일반 PC에서 보는 것처럼 웹 서핑이 가능하게 됐고 포털의 모바일 버전에서 뉴스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굳이 유료로 뉴스를 볼 유인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조 차장은 “좁은 화면에서 여러 언론사의 뉴스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겠지만 포털과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단 뉴스코리아의 모바일 서비스는 초기 화면에서 언론사를 선택해서 들어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언론사가 59개나 되기 때문에 초기화면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편 온신협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서비스 구성이나 유료화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온신협 이수동 사무국장에 따르면 온신협도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에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imilar Pos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