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처음 상영된 게 2001년, 저는 2002년에 처음 봤으니 꽤나 오래된 일입니다. 배경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현대자동차 파업 현장입니다. 그해 여름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밀려났습니다. 이 영화는 현대자동차 공장의 식당 아줌마들의 이야기입니다. 노동조합이 어떻게 이 현실과 타협하고 그들 가운데 상대적인 약자들을 희생양으로 추려 내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돌아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오히려 더 후퇴된 것도 같습니다. 비정규직과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열악해졌고요. 사회적 배제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못 보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 상영이나 DVD 제작계획은 없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상영하고 감독과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보신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좌석이 80석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참고 : 영화 ‘밥꽃양’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이정환닷컴)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라디오21 초청상영.
시간 : 2010년 2월 23일(화) pm 7:00.
장소 : 성북청소년수련관 4층 공연장.
관람료 : 예매 5,000원 현매 10,000원.
예매문의 : 라디오21 (TEL 02-714-0681) 서복원 (010-8815-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