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티베트 시위대 무력진압에 대해 국제 사회의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경 없는 기자회가 북경 올림픽 개막식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는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 민족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강력한 언론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침묵하고 있는 정치인들도 중국 정부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영국의 찰스 왕자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다른 정치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올림픽의 모든 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에 참석할 기회를 뺏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중국 정부에 아무런 반대 의견을 내지 않거나 수천명의 티베트 희생자들에게 연대 의사를 밝히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100여 명의 언론인과 네티즌들이 티베트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월12일 이후 티베트를 방문한 언론인들은 인근 지방으로 추방 당했고 중국 언론은 정부 발표를 단순히 받아쓰기에 그치고 있다.

티베트 사태를 보도한 뉴욕타임즈와 가디언 등의 해외 언론 사이트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등은 접속이 차단돼 있다. 중국 내 독립 언론 사이트도 대부분 폐쇄됐거나 속보 보도가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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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공산주의 국가의 어두운 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타이밍이 참으로 공교롭네요.
    올림픽을 앞두고 독립투쟁 / 무력진압이라니…
    평화를 위한 올림픽이 무색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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