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디어오늘로 출근합니다. 미디어오늘은 1995년에 창간한 언론 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주간 신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경제팀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경제신문 모니터링과 비평은 물론이고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거나 다루지 못하는 경제 이슈들을 취재하고 기사를 쓸 계획입니다.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몇 군데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잠깐 망설이기도 했고 주변에서는 좀 더 메이저 매체로 가는 게 어떻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더 나이를 먹고 더 쉽게 타협하기 전에 시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매체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어떨까요. 일단 저는 미디어오늘을 차별화된 경제 이슈를 다루는 매체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 담론을 제대로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해 보겠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간판 보다는 실력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블로그도 더 열심히 쓸 생각입니다. 경제신문 바로보기 시리즈도 다시 연재를 할 생각이고 독서일기와 영화일기도 꾸준히 쓰겠습니다.

뒤늦게 공지합니다만 올블로그 선정 상반기 톱 100 블로그에 이정환닷컴이 69위를 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분발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보고서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웹의 진화를 어떻게 사회운동에 접목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쓰고 있습니다. 쓰면서 그때 그때 이곳에 올릴 계획입니다.

제 전자우편 주소는 black@mediatoday.co.kr입니다. 물론 top@journalismclass.mycafe24.com은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 원고 청탁이나 강연 섭외, 기타 문의 등은 이정환닷컴 메일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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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omments

  1. 이거 축하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게 맞겠지요? ㅎㅎ
    제가 경제쪽에는 문외한이라 달리 드릴 말은 없고, 그저 미디어 투데이에 올라오는 이 기자님 글 읽고 공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앞으로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3. 처음으로 댓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0^

    어느 자리에 가셔서든 열정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 어떤 일이든 못할것이 없겠지요.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주십시요

  4. 좋은 일이 생기셨군요~
    정류장에서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원하신 데로 되신 것 같아서.. 축하드립니다.

    더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5.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더 좋은 이야기 말씀하신대로,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못하는 경제 담론에 대해 생각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 서울에서 블로그를 좋아하는 어느 누리꾼이….

  6. 때로는 주위의 조언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죠. 타협하지 않으려는 그 모습이 존경스럽고 또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9. 언제나 보고 있지만 몇 년만에 댓글 남깁니다. -.-a

    미디어오늘의 성격과 그간 이정환님이 해오신 이야기들은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좋은 선택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정환닷컴에서만 봐왔던 이야기를 포털 뉴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영향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직을 축하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원하는 바 꼭 이루십시오!
    (다시 잠수 눈팅으로 복귀)

  11. 어제 EBS갔다가 미디어오늘 가져왔는데
    그 신문 한 부에 천원이더라고요!

    근데 볼 건 많았어요
    이직 축하드려요 🙂
    저도 얼른 좋은 소식 갖고와야 하는데
    자꾸 미끄러지네요 ㅡㅜ

  12. 축하드립니다.
    어쩐지 이코노미21에 이정환 기자님 이름이 보이질 않더군요. 미디어오늘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 잘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15. 축하드립니다.
    주류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그늘도 많고.
    보도해도 핵심을 벗어난 쓰잘데 없는 이야기로 지면을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기자님, 힘내세요.

  16. 이기자님의 소신에
    찬사를 드립니다..

    잘나가는 서명덕 기자는
    조선으로 갔지요….
    그래서, 실망했습니다.

    소위 메이저급신문…
    그러나 이정환님 말씀대로
    조선의 논조나 사주들의 입김에 얼마나 자유로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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