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PC가 되지 않으려면 공짜 소프트웨어(SW) 찾는 습관부터 버려라? 15일 서울신문 6면 “공짜 SW 찾는 습관부터 delete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공짜 SW는 나쁜 것이라는 등식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이 신문은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PC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백신 프로그램이나 SW는 공짜라는 생각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짜 SW를 찾는 습관이 나쁜 것인가? 무료 백신을 쓰면 보안이 취약한가? 오히려 무료 SW는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이 신문은 “3만~4만원 하는 백신 프로그램 하나만 사면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해주는데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의 말도 인용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유일의 토종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처럼 특정 기업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이 신문은 사이버 테러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보안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유료 백신을 사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료 백신 못지않게 성능이 좋은 무료 백신도 많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무료 백신이 범람하면서 안철수연구소도 무료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불법 복제는 근절돼야겠지만 이 기사는 오픈 소스나 무료 SW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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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무료 백신이 안 좋아도 굳이 돈 내고 V3 쓰고 싶지는 않네요. 차라리 바이러스 잘 잡는 카스퍼스키나 노턴을 쓰지. (아니 그렇게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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