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


뉴욕타임즈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온라인 뉴스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한 허핑턴포스트의 편집장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의 지난 5월 순 방문자수는 3560만명으로 3360만명인 뉴욕타임즈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온라인 뉴스가 주류 언론을 따라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5월 10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허핑턴포스트는 9천명 이상의 블로거들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블로그 신문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 허핑턴포스트는 아메리카온라인(AOL)에 3억1500만달러에 인수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은영 연구원은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허핑턴포스트의 성공은 아리아나 허핑턴의 높은 지명도와 유명 블로거들의 칼럼, 선별된 기사 등 차별적 요소 덕분이기도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유저 참여형 소셜 뉴스 전략을 잘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허핑턴포스트는 사람들이 기사를 읽을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머물면서 기사에 대해 다른 독자들과 이야기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 독자들이 뉴스 사이트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뉴스 전략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해 친구들이 읽은 기사와 추천한 기사, 친구들의 댓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독자들에게 배지를 제공하고 등급을 부여한 것도 신선한 시도였다. 추천을 많이 하고 댓글을 많이 다는 열혈 독자에게는 ‘슈퍼 유저’라는 배지를 줬고 팔로워가 많은 독자에게는 ‘네트워커’라는 배지를 줬다. 이들이 부지런히 콘텐츠를 퍼 나르면서 새로운 독자들을 끌어왔다. 부적절한 댓글을 신고하는 독자에게는 ‘조정자(moderator)’라는 배지를 줬는데 이들은 등급이 올라가면 다른 독자들이 남긴 댓글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된다.

한 연구원은 “독자들은 이제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표현하여 참여하고 공유하려는 열망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보 이용 행태의 변화에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의 폭발적인 이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올드 미디어가 살아남으려면 허핑턴포스트처럼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제 일어난 사건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다음날 아침 집 앞에 배달해 주는 형태의 뉴스가 한동안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제 직접 중요한 뉴스를 찾고 서로 서로 추천하고 여기에 해석을 곁들이고 이걸 또 서로 나누려고 한다.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떤 뉴스가 중요한 뉴스인가 직접 선택하고 여기에 가치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런 변화를 읽고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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