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재화와 서비스를 통털어 단일 상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비싸게 팔리는 상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소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2%. 1996년 가구당 월 3만1828원에서 2006년에는 13만4196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가입자도 1997년 680만명에서 2006년 말 42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당 월 평균 통신관련 지출비용은 12만5600원, 이 가운데 이동통신 비용은 66.5%인 8만3500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요 며칠 사이에 통신업계 사람들과 식사 또는 술 자리가 많았다. 그때마다 VOIP(인터넷 전화)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는데 의외로 다들 잘 모르는데다 말도 안 통했다. 스카이프를 써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스카이프가 지난달 출시한 국내 무제한 요금제는 월 정액 5천원에 전국 어디나 시내 또는 시외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유선전화만 되고 이동전화는 따로 추가 과금이 된다. 이동전화 통화요금은 10초에 12.6원으로 약간 비싼 편이다. 국내외 무제한 요금제는 월 정액 1만원인데 34개국까지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5개국은 이동전화 통화까지 무제한 무료다. 놀랍지 않은가.
가까운 미래에 이동통신 요금이 파격적으로 내려간다면 그 동인은 스카이프의 보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래는 지난해 11월. 옥션스카이프 배동철 이사와 인터뷰 요약. (그 뒤로 궁금한 게 더 생겼는데 조만간 다시 인터뷰를 하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옥션스카이프 배동철 이사와 벨킨 스카이프 폰으로 통화를 했다. 그의 명함을 보고 아이디를 입력했더니 바로 친구 추가가 됐다. 물론 통화 요금은 무료였다.
– 외국에는 휴대전화와 무선 스카이프 폰이 결합된 듀얼 폰도 많이 출시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시가 안 되는 이유가 있나.
“이동통신회사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모두 인터넷 전화로 옮겨갈 거라고 본다. 지금은 과도기다. 아마 이동통신회사들도 인터넷 전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 스카이프로 미국에 걸 때보다 국내 이동전화로 걸 때가 더 비싸다. 이유가 뭔가.
“인터넷 회선을 타고 가기 때문에 발신자와 수신자가 얼마나 멀리 있는가는 상관이 없다. 수신지역의 통신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동통신회사들과 가격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잘 아시겠지만 국내 이동전화요금이 선진국 대비 최대 3배 이상 비싸다. 현재 이동전화에 걸 때 통화요금은 이동전화 요금과 같거나 약간 싼 정도다.”
–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스카이프는 국내 통화보다는 국제 전화 또는 가입자들끼리 무료 통화 용도로 많이 쓰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국제전화가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다. 그렇지만 가입자들끼리 무료 통화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 최근에는 화상 통화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보급되고 있다.”
– 유럽에는 스카이프 프로라는 요금제가 있다. 우리나라에 도입될 가능성은 없나.
“스카이프 프로는 정액요금을 내면 유선전화와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다. 50원 정도 접속료만 내면 1분을 통화하나 1시간을 통화하나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도입될 전망이다. 아직은 검토중이다.”
– 기간통신 사업자들과 경쟁이 치열하다. 단말기를 무료로 뿌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아직은 인터넷 전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시장을 함께 늘려간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프도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